뉴질랜드 출신 조교사 제이미 리차즈(Jamie Richards)는 12일 홍콩의 샤틴(Sha Tin)에서 펼쳐지는 3등급 데 부 핸디캡(Des Voeux Handicap) 1400m 경주에 칠레산 경주 마필 앨라크리티(Alacrity)를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경주를 통해 홍콩 무대에 데뷔하게 되는 앨라크리티는 오는 3월 19일 열릴 예정인 홍콩 더비(Hong Kong Derby) 2000m 경주에도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존 사이즈(John Size) 조교사의 뷰티이터널(Beauty Eternal)과 프랭키 로(Frankie Lor) 조교사의 마제스틱컬러(Majestic Colour)가 유력한 우승 후보로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일요일 10경주로 펼쳐지는 이번 1400m 경주에서 앨라크리티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많은 이목이 쏠린다.

이번 경주를 통해 홍콩 무대에 데뷔를 하게 된 앨라크리티는 칠레에서 비에호스티엠포스(Viejos Tiempos)라는 이름으로 활동했었다. 홍콩으로 넘어오기 이전에는 4연승을 거두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주었고, 특히 클루브 이피코 데 산티아고 팔라베야(Hipico de Santiago Falabella) 2000m 경주에서 승리를 기록하며 이번 홍콩 데뷔전을 앞두고 레이팅 78을 부여받게 되었다.

앨라크리티는 홍콩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팬필드(Panfield)와 마찬가지로 미국 켄터키(Kentucky) 출신의 루킨앳럭키(Lookin At Lucky)의 자마로 알려져 있다.

이번 데뷔 경주를 앞두고 지난 1월 28일, 해피 밸리(Happy Valley)에서 열린 1200m 주행심사에서 올그릭톰(Allgrekktome), 커퍼니(Kurpany), 너버스위트니스(Nervous Witness)에 이어 4위를 기록하며 가벼운 발걸음을 보여주었다. 당시 심사에서는 카리스 티탄(Karis Teetan) 기수가 기승을 하였고 이번 경주 역시 티탄 기사가 안장을 차지할 예정이다.

한 가지 주목해야 할 부분은 티탄 기수가 앨라크리티와 같은 혈통인 팬필드와 2020/21 시즌 스탠다드 차티드 챔피언스 & 차터 컵(Standard Chartered Champions & Chater Cup) 2400m 경주에서 함께 승리를 거둔 것을 포함, 많은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는 점이다.

모리셔스 출신의 티탄 기수는 인터뷰를 통해 “해피 밸리에서의 주행심사는 아주 좋았다. 앨라크리티가 꾸준한 발전을 보일 수 있는 경주마라는 것을 느꼈다. 경주에 출전할 준비는 된 것으로 보이나, 아직 처음이기 때문에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앨라크리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외곽의 13번 게이트를 배정받은 것이 조금은 까다로울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전도유망한 마필이라는 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데뷔 경주이지만 좋은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적응을 끝마치고 더 많은 조교가 진행된다면 충분히 홍콩 무대에서 충분히 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번 경주와 앞으로의 대한 전망을 전했다.